<인지공리05_2>

트리거 문장과 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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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공리05_1>에서 세 층위를 갈랐지만 거버너가 늘 켜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글은 거버너를 켜는 문장과 켜진 거버너가 구사하는 추론연산을 다룬다.

1. 트리거 문장과 명찰

"우리는 지금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고 벗어날 방법도 없다"는 인식은 거버너의 활성을 유도하는 강력한 트리거 문장이다. 이 문장은 핸들러가 습관적으로 구성하는 시간적 서사.. 곧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는 밈플렉스적 조작을 무효화하고.. 유일하게 관측 가능한 위상인 지금여기로 주의를 되돌린다. <인지공리05_1>의 거버너 규정과 대조해 보면 트리거 문장은 거버너의 연산환경을 한 문장으로 적은 것이어서.. 문장을 인식하는 순간 핸들러의 시공 설정이 설정으로 보이고 그 봄이 곧 거버너의 작동이 된다.

이 거버너를 깨워 제대로 사용하는 자를 켜진산자라 부르며.. 이들이 구사하는 추론연산의 본체를 명찰(밝을 명, 살필 찰)이라 한다.

명찰은 노자 도덕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인데.. 세 가지 인접 개념과 구분된다. 첫째로 불교의 반야(직관적 지혜)와 다른데.. 반야는 특정 수행 체계 안에서 도달하는 통찰이고 명찰은 일상에서 작동하는 실시간 추론연산 능력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명시지 영역의 누적인 지식과 구분되고.. 셋째로 암묵지 영역의 누적인 지혜와도 구분된다. 지식과 지혜가 저장된 정보의 축적이라면.. 명찰은 그 저장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운용하며 위화감을 감지하는 작동 그 자체이다.

줄에서 삐져나온 돌 하나에 걸음이 멈춘다.
줄에서 삐져나온 돌 하나에 걸음이 멈춘다.

2. 명찰과 지력삼분법

지력삼분법은 <인지공리02_3>에서 세웠다. HI(Hard Intelligence 기반지력)는 목적이 꺼내 쓸 수 있는 재료의 누적이고.. SI(Soft Intelligence 선별지력)는 정보량 없는 명제를 걸러내는 연산이며.. PI(Performance Intelligence 대응지력)는 HI와 SI를 쥐고 목적의 달성에 대한 기여 강도를 끌어내는 능력으로서 가추를 작동 방식으로 삼는다.

1장에서 명찰과 구분한 지식과 지혜는 저장된 정보의 축적이므로 HI에 속하고.. 명찰이 감지하는 위화감은 SI가 건너뛴 연결과 모호한 경계를 잡아낼 때 뜨는 신호이다. 따라서 명찰은 이 HI와 SI를 지금여기의 목적에 맞춰 실시간으로 운용하는 PI의 작동에 해당한다.

세 층위와 겹쳐 보면 자리가 갈린다. LOL에서 국지적 전투의 정밀도를 제어하는 핸들러도 HI와 SI를 쓰지만.. 거버너는 그 정밀도 제어 자체를 게임의 승리라는 목적에 대 보고 다시 제어하므로 PI의 가추가 한 층 위에서 돌아간다. 명찰은 거버너가 깨어 있을 때 드러나는 PI이다.

우리는 지금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고 벗어날 방법도 없다.